생연어를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를 찾다가 도착한 종착지.
연어로 유명한 캐나다의 브리티쉬 콜롬비아. 이곳에 회귀하지 못하고 회귀한다 하더라도 알을 제대로 낳지도 못하고 죽는 연어의 비중이 너무 높아지자 과학자들이 십수년의 연구를 걸쳐 브리티쉬 콜롬비아의 연어들이 연어의 에이즈라 불리는 ISA에 감염돼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근데 위 비디오의 백미는 ISA의 존재가 아니라 캐나다 연어가 ISA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정치적,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캐나다 정부와 과학자들간의 싸움이다.
과학자들이 연어 회귀 통로에 줄지어 있는 연어 양식장들이 ISA의 인큐베이터라고 주장하고, 캐나다 정부는 과학자들이 이 연어 양식장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자 양식장 연어를 사냥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독수리를 쫒아다니며 `떨어뜨려! 떨어뜨리라고!'라고 외치는 과학자들을 담은 장면이 이 다큐멘터리의 클라이막스. 온갖 정치적, 윤리적 공세를 당해도 어떤 식으로든 조사를 계속 하는 집념을 보면, 역시 학자의 첫째는 멘탈이요, 둘째도 멘탈이요, 셋째도 멘탈인 것 같다. 이래서 독재자들이 나라를 세우면 학자부터 찾아 죽였나 봉가.
참, 위 다큐멘터리는 캐나다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ISA자체는 노르웨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 세계의 ISA바이러스는 노르웨이ISA에서 파생된 아들손자며느리라고 함.
덧붙여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잃을까봐 청문회에서 말을 조심하는 장면은 또 다른 소소한 볼거리.
2015/05/18 21:11 2015/05/18 21:11
학자의 멘탈. :: 2015/05/18 21:11 Rout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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