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꿈을 꾸고 있다. 충격적이지만 은유적이어서 크게 괘념치 않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꾼 꿈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침을 먹으며 곰곰이 생각하는데, 아뿔싸, 고등학생 시절의 S가 나왔었다. 기억의 한 구석이 보여주는 해맑게 웃는 S의 얼굴과 닭장보다 나을 게 없는 교정 속에서도 천진하게 웃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기억은 정말 보석같이 빛이 나서, 나는 정말 한 없이 슬퍼졌다.
왈가왈부할 것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막상 그 얼굴을 보고 나니 슬퍼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주변에 잘 아는 할머니께서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일본어를 하기 시작하시더란다. 아마도 밑바닥에 가려 있던 어릴 적 기억들이 빛을 보기 시작한 거겠지. 나도 나이가 들면 다시 한 번 더 그 때 그 시절을 지금처럼 느끼게 될 수 있을까.
2015/02/05 12:19 2015/02/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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